1인 가구 노후 주택 쉐어링 성공사례 인터뷰

find-infor 2025. 6. 16. 22:20

🔹 1. 혼자서 버티던 67세의 변화: "방 하나가 인생을 바꿨습니다"

키워드: 1인 가구, 은퇴 후 고립, 남는 방 활용

강원도 춘천에 사는 박현주(가명) 씨는 67세 은퇴 여성입니다. 10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자녀들도 모두 도시로 떠나며, 박 씨는 혼자 남은 주택에서 고요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.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외로움과 경제적 부담이 크게 다가왔습니다. 전기요금, 수도세, 난방비는 혼자 살기에는 점점 과해졌고, 무엇보다 “사람 소리”가 사라진 집은 감정적으로도 무거웠습니다.

"방이 두 개 비어 있었어요. 젊을 땐 자식들이 쓰던 곳인데, 지금은 텅 비었죠. 그때 우연히 보건소 상담에서 고령 1인 가구 쉐어하우스 시범사업 이야기를 들었어요. 망설였지만, ‘이대로는 안 되겠다’ 싶어서 신청했어요."

박 씨는 비어 있는 방 한 칸을 공유 형태로 개조하고, 동네 복지관의 연계를 통해 50대 여성 입주자 한 명과 함께 사는 ‘하우스 쉐어링’ 생활을 시작했습니다. 처음엔 낯설고 어색했지만, 함께 식사를 나누고 대화하며 점차 마음의 문을 열게 됐다고 말합니다.

🔹 2. 경제적 효과는? 월세 반, 관리비 반으로

키워드: 고정비 절감, 공동 생활비, 경제적 자립

쉐어링을 시작한 지 1년이 넘은 박 씨는 생활비 측면에서 가장 큰 변화를 실감하고 있습니다.

“예전에는 도시가스 요금이 겨울에 15만 원씩 나왔어요. 전기세도 혼자서 5만 원. 그런데 지금은 반이죠. 방세는 한 달에 30만 원 정도 받고 있어요. 그걸로 제 보험료랑 식비를 충당해요.”

하우스 쉐어링의 경제적 장점은 고정 지출이 줄어드는 것에 있습니다. 박 씨는 보증금 300만 원에 월 30만 원을 받고 있으며, 공과금은 공동 분담으로 처리합니다. 이전에 매달 적자로 돌아가던 가계가 이제는 소액의 흑자로 전환됐고, 심리적인 안정감도 커졌다고 말합니다.

“혼자 있을 땐 가끔 무서웠어요. 특히 겨울에 넘어질까 걱정이 됐고, 혹시라도 쓰러지면 며칠은 못 발견되는 거 아닌가 싶었죠. 그런데 지금은 밤늦게 귀가해도 불이 켜져 있고, 같이 저녁 먹는 사람이 있으니까 마음이 편해졌어요.”

🔹 3. 갈등은 없었을까? 소통과 규칙의 중요성

키워드: 쉐어링 갈등관리, 공동생활 규칙, 인간관계

물론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.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사는 일은 언제나 갈등의 여지가 있습니다. 박 씨는 생활 패턴 차이, 청소 주기, 냉장고 사용 문제 등에서 입주자와 의견이 충돌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.

“한 번은 쓰레기 분리수거를 깜빡하고 안 하셨더라고요. 저는 매주 정해진 요일에 꼭 하는 스타일인데, 입주자는 ‘내일 하면 되지’ 하시는 거예요. 그날 서로 좀 예민했죠.”

하지만 박 씨는 쉐어링을 시작할 때부터 복지사와 함께 ‘생활 규칙표’를 만들었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합니다.

냉장고 구역 나누기
청소 요일 지정
공동 공간 사용 시간 조정
방문객 제한
이런 간단한 합의가 큰 갈등을 예방해주었고, 정기적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.

"이건 결국 사람 사는 일이에요.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려는 태도가 없으면 안 되죠. 상대방도 저를 존중해주니까 지금까지 잘 지낸 거예요."

🔹 4. “혼자 살기보다 훨씬 따뜻해요” – 쉐어링의 새로운 가치

키워드: 정서적 안정, 노후 커뮤니티, 인생 후반의 전환점

박 씨는 인터뷰 말미에 "사람은 결국, 사람 덕에 사는 것 같다"고 말했습니다. 쉐어하우스 생활을 통해 정서적으로도 매우 안정됐고, 새로운 인생의 활력을 찾았다고 합니다.

“그냥 누군가 저녁에 ‘오늘 하루 어땠어요?’라고 물어봐주는 게 그렇게 고맙더라고요. 아플 때 약도 사다 주고, 병원도 같이 가주고... 예전에는 늘 병원 갈 때 ‘내가 쓰러지면 누가 데려가주나’ 그 걱정을 했어요.”

지금은 주변 이웃들에게도 쉐어하우스를 권하고 있습니다. 복지관에서도 박 씨의 사례를 ‘지역 고령자 쉐어링 모범사례’로 소개하며, 지역 기반 공동 주거 모델로 확산을 계획 중입니다.

✅ 마무리 요약:

하우스 쉐어링은 경제적, 정서적, 안전 측면에서 모두 이점을 제공합니다.
공공기관의 중개와 사전 규칙 설정이 갈등을 줄이고 안정적인 동거를 가능하게 합니다.
혼자 사는 노후의 불안함을 줄이고, 새로운 삶의 활력을 찾는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