청소년을 위한 제도·정보 콘텐츠 시리즈/정신건강과 감정관리

또래 관계에서 생기는 불안감, 어떻게 극복할까?

find-infor 2025. 6. 29. 22:40

또래 관계에서 생기는 불안감, 어떻게 극복할까?

🧍‍♀️ 1. “나만 소외된 것 같아…”

“단톡방에 나만 빼놓고 얘기한 것 같아.”
“나 없이 약속 잡은 걸 SNS에서 봤어.”
“친구가 나를 피하는 것 같고, 불편한 눈빛을 줘.”

청소년 시기에 가장 민감하게 작용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**‘또래 관계’**입니다.
이 시기의 관계는 자존감, 정체성, 안정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,
조금만 틀어져도 소외감, 불안, 열등감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.

그런데 이런 감정을 오랫동안 혼자 품고 있으면
‘나는 원래 안 맞는 사람인가?’, **‘내가 이상한가?’**라는 자기 부정으로 확산될 수 있기에,
감정의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고 회복 방법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.


🔍 2. 또래 관계 불안의 대표적인 유형은?

✅ 1) 소외 불안형

: 친구들이 나를 배제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.
📌 예: 단톡방에서 내 말만 무시당할 때, 모임에 혼자 초대 못 받았을 때

✅ 2) 비교 불안형

: 다른 친구들은 다 친해 보이는데 나는 그 안에 못 들어가는 느낌.
📌 예: SNS에서 무리 지어 찍은 사진을 보고 혼자 외롭다고 느낄 때

✅ 3) 눈치 불안형

: 내가 하는 말이나 행동이 친구들에게 이상하게 보일까 봐 조심하는 상태.
📌 예: “이 말 했다가 오해 사면 어쩌지?”, “나 때문에 분위기 이상해지면 어쩌지?”

✅ 4) 거절 불안형

: 부탁하거나 말 걸었다가 차일까 봐 시도조차 어려운 유형.
📌 예: 먼저 말 걸고 싶지만 “혹시 나 싫어할까 봐…” 주저하게 되는 상황

이런 불안들은 청소년기 뇌 발달 특성상 더 예민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으며,
문제가 아니라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겪는 심리 현상임을 먼저 인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.


🧠 3. 또래 관계 불안, 극복을 위한 마음 훈련 5가지

🌱 1) '내 감정'을 부정하지 않기

“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?”
이런 말로 스스로의 감정을 무시하지 마세요.
불안한 감정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, **‘내 마음이 위험 신호를 보내는 중’**이라는 걸 의미합니다.
먼저 인정하세요:
📌 “나는 지금 친구 관계가 힘들다고 느끼고 있어. 그건 충분히 이해되는 일이야.”


💬 2) 혼잣말 바꾸기 훈련 – 자기 내면의 말투 조정하기

📌 나쁜 예: “역시 난 인기 없어”, “내가 뭔가 잘못했나 봐.”
📌 좋은 예: “모두와 친할 필요는 없어. 내 속도에 맞는 사람도 분명 있을 거야.”
내 안의 부정적인 ‘내면의 목소리’를 따뜻하고 현실적인 말투로 바꾸는 것만으로도
불안감이 줄어들고 감정이 안정됩니다.


🧭 3) 나만의 ‘심리 거리’ 조절하기

모든 친구와 친해지려고 애쓰는 것은 오히려 관계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.
관계에도 적정 거리와 속도가 필요합니다.
📌 “적당히 잘 지내는 친구”, “고민을 나누는 친구”, “인사만 하는 친구”처럼
각자 다른 ‘심리 거리’를 설정하면 훨씬 편안하게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.


🧘‍♀️ 4) SNS 피로 줄이기

SNS는 또래 불안을 자극하는 대표적인 환경입니다.
다른 친구들의 스토리, 사진, 태그 속에서 ‘나는 소외된 것 같다’는 착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.

✔ 하루 30분만 SNS 사용 줄이기
✔ SNS로 관계 확인하지 않기
✔ SNS를 안 하는 친구들과의 오프라인 관계에 집중하기

이런 작은 변화가 관계 중심의 자존감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.


🧑‍🤝‍🧑 5) 내가 좋아하는 나를 중심에 두기

결국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
‘남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’보다 ‘내가 나를 어떻게 대하느냐’입니다.

📌 내가 좋아하는 활동에 몰입해보기 (음악, 운동, 그림, 글쓰기 등)
📌 내가 편안함을 느끼는 친구와 소소한 시간 보내기
📌 혼자 있는 시간도 괜찮다고 스스로 인정하기

이런 자기 중심의 활동은
“나는 괜찮은 사람이야”라는 내면의 확신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.


🧑‍⚖️ 4. 관계로 인한 상처가 심할 땐, 도움을 요청하세요

관계 불안이 너무 심해 자존감 저하, 수면 장애, 불안 발작, 자해 충동 등이 나타난다면
전문 상담사나 심리 지원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.

▶ 도움 받을 수 있는 기관

  • 청소년상담 1388 (전화·문자·채팅, 24시간 가능)
  • 학교 전문상담교사 또는 Wee 클래스
  • 서울시 '다들어줄개' 앱 (모바일 채팅 상담)
  •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

관계 문제는 결코 ‘사소한 일’이 아닙니다.
때로는 부모, 선생님보다도 전문가의 중립적이고 안전한 시선이 더 필요한 순간도 있습니다.


✅ 마무리 요약 – 모두와 친할 필요는 없어요

친구들과의 관계가 흔들릴 때마다
“나는 부족해”, “나는 싫은 사람일 거야”라는 생각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.
하지만 그 감정은 진짜 나를 보여주는 기준이 아니라,
그 순간의 불안한 마음이 만들어낸 그림자일 뿐입니다.

진짜 중요한 건
남에게 맞추는 내가 아니라, 나에게 솔직한 나입니다.
관계에서 생기는 불안은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,
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겨내느냐에 따라
더 강하고 단단한 사람이 되어갈 수 있습니다.

지금 이 순간, 혼자 외롭다고 느끼는 당신이야말로
관계를 가장 진지하게 대하는, 진짜 멋진 사람
입니다. 🌱